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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삼성 새만금 투자 철회' 적극 대응

전북 국회의원 7명 투자 이행 촉구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 논란이 지역 사회에 공분을 사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지역 7명의 국회의원들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애초 약속한 사안을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견은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의 문제제기에 이은 것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당이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4·13 20대 총선에서 전북 1당을 차지한 만큼 지역의 맹주로서 그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총선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관영 전북도당 위원장 등은 이날 회견에서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MOU(양해각서) 철회는 새만금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엔진 정지와 다름없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가 민간기업의 MOU에 이례적인 보증을 하고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던 이유는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미래비전과 동북아 중심지 새만금에 5년 전의 약속대로 과감하게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2011년 MOU체결 당시 삼성의 책임 있는 임원의 ‘우리는 삼성이다. 삼성은 법률적 약속에 앞서 도덕적 약속을 우선시하는 기업이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지난 5년간 전혀 후속조치가 없었는데도 믿음과 신뢰로 삼성을 묵묵히 기다려온 전북도민과 국민이 있었다는 것을 삼성은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전북지역 의원들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에게 공조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북 정치권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 흐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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