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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열음'

더민주 '한석도 주지 않겠다' 결정 / 국민의당 '독선적 일방통행' 반발

▲ 1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당 소속 전북도의회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원구성에서 국민의당을 배제한 것을 규탄했다. 박형민 기자

전북도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도의회 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 한 석도 내주지 않겠다고 결정했고, 이에 국민의당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독선적인 일방통행’이라고 반발하는 등 충돌했다.

 

더민주는 이달 1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의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정 요구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거부키로 의결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원 구성을 독식하면 ‘다수당의 횡포’로 비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협상론이 제기됐으나  “당이 어려울 때 떠난 사람들을 배려할 이유가 없다” 등의 강경론이 우세해 국민의당의 요구안이 거부됐다.

 

앞서 국민의당은 의장과 부의장(2) 및 상임위원장(6)을 포함한 총 9석 가운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 등 3석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민주의 결정을 반박하며 협치를 통한 원구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처사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1%라는 의석수를 고려해 상임위원장 등을 상식선에서 배분해야 한다”면서 “더민주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의회 일정 보이콧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의원의 소속 정당은 지난 4·13총선을 거치면서 총 38명 가운데 더민주 28명, 국민의당 8명, 새누리와 무소속이 각 1명씩이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 의장단을 선출해야 하는 도의회의 후반기 원구성 일정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다만 마지막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더민주 박재만 원내대표는 13일 “국민의당이 현실적인 제안을 해 오면 다시한번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새롭게 선출된 양당의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민주는 10일 의총에서 박재만 의원(군산1)를, 국민의당은 13일 의총에서 양용호 의원(군산2)을 후반기 원내대표로 재선출했다.

 

이들 양당의 협상결과는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는 기초의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4개 시·군 의회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상당수의 더민주 소속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으로 옮긴 군산시의회와 김제시의회가 관심이 되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전체 24명의 의원 가운데 국민의당 의원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더민주 6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김제시의회는 14명 가운데 국민의당이 12명이고, 더민주와 새누리가 각 1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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