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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여름철 피부질환

강한 햇볕 피하고 외출땐 보습제 챙겨야

꽃이 피는 계절이 지나 초록이 우거지는 여름이 왔다. 여름 하면 바다, 강, 휴가, 더위, 햇볕 등이 떠오른다. 여름철에는 많은 생활이 야외에서 이뤄져 야외활동 시 햇볕에 따른 피부병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매년 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피부질환에 대해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에게 알아본다.

 

△여름철 대표적으로 걸리는 피부질환은.

 

여름철에 흔한 피부병은 크게 백선증, 어루러기, 칸디다 등 곰팡이 균에 의해 생기는 얕은 피부진균증과 햇볕에 몸이 장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일광화상 등의 자외선유발 피부반응과 광과민 질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유독 여름철에만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따로 규정할 수는 없으나, 앞에서 언급한 피부 질환들이 다른 계절이 비해 여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여름은 유독 습도가 높은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걸리는 피부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피부가 평소에 비해 더 자극에 민감하고 곰팡이와 세균 등이 잘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될 수 있으므로 발백선 등 피부진균증과 세균에 의한 농가진이나 연조직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이 되면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자외선과 관련된 피부병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외선과 관련된 피부병에는 홍반성 반응과 일광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 발생이 있다. 하얀 피부일수록 일광화상이나 광발암, 광노화에 취약하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은.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경에 2시간 이상 직접적인 피부노출을 삼가고, 조밀하게 짜여진 가벼운 옷(폴리에스테르)을 입어야 하다. 또 10cm 이상의 창이 있는 모자를 씀으로써 70% 이상의 직사광선을 차단하도록 하며, 외출 2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도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어른과 아이가 발라야하는 성분이 다른지.

 

아이들 제품은 화학성분의 농도가 높지 않게 조절돼 SPF가 보통 15정도로 생산된다. 자외선 차단 성분에는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butyl methoxydibenzoylmethane, 또는 아보벤존 Avobenzone 이라고 함)이나 티타늄 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멕소릴 에스엑스(Mexoryl SX), 티노소르브(Tinosorb) 등이 있는데 이 중 아이들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라면 되도록 티타늄 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만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후 6개월 이전의 유아들에게 있어서는 아직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껍질이 벗겨지기도 하는데.

 

일광화상을 입으면 1주일 후부터 피부가 들뜨면서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때는 억지로 벗겨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각질처럼 떨어지도록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더 이상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벗겨진 후에는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도포하는 것이 좋다. 표면이 벗겨진 자리는 회복 후에도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을 수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차츰 정상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물놀이를 위해 수영장 등 사람 많은 곳을 방문했을 때 피부병을 옮아올 수 있는지.

 

수영장에선 무좀균이나 사마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영장 바닥이나 주변에 깔려 있는 매트, 샤워장 등에는 무좀 및 사마귀 환자로 부터 떨어져 나온 균이 존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여름철 피부병을 피하기 위해 좋은 행동(또는 습관)이나 음식이 있다면.

 

자외선 차단을 위해 외출 20~30분 전에는 SPF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피부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습관이며, 콜라겐 생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와 카로틴, 비타민B1, B2 등과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 등의 섭취도 필요하다.

 

△그 외에 여름철 피부를 지키기 위한 관리법은.

 

외출 중에는 피부 온도를 낮춰주고 진정 효과가 있는 겔타입의 보습제를 수시로 챙겨 바르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모공 수축과 보습 효과를 주는 시원한 수분감의 마스크나 크림과 같은 쿨링 제품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 전북대병원 윤석권 교수가 말하는 여름철 홍조증 주의법 "미지근한 물로 세안 뒤 찬물로 마무리"

전북대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는 “평소 외출시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줘야 한다”면서 “특히 심한 온도변화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인이 높은 차와 커피, 뜨거운 음료수, 담배, 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윤 교수는 또 “약산성의 자극 없는 세안제와 비누를 사용하고 세안시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세안하며,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피부과 전문의 처방없이 함부로 약국에서 피부 연고를 구입해 얼굴에 오랫동안 바르지 않아야 한다”며 “사우나와 찜질방 같은 장소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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