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7일 서남대 옛 재단에서 낸 대학 정상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수병원 유지재단이 서남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별도의 정상화계획서를 교육부에 내기로 했다.
관선 이사들로 구성된 서남학원(서남대) 임시이사회는 22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예수병원 유지재단에서 낸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24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예수병원 유지재단은 A건설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현금과 부동산 등 총 530억원의 재정기여금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남대에 따르면 예수병원 측은 대학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330억원 중 우선 현금 200억원을 내놓고 잔액 130억원은 감정평가를 받은 부동산으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또 별도로 한해 40억원씩 5년 동안 모두 2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같은 예수병원의 정상화계획에는 서남대 교수와 교직원 78%가 동의서를 냈다. 대학본부가 예수병원 유지재단을 재정기여를 통한 대학 정상화 추진주체로 새롭게 선정하고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예수병원 유지재단은 지난해 초 서남대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서 명지의료재단에 밀려 탈락한 후 지난해 11월 서남대 옛재단과 MOU를 체결했고, 이후 교육부에 대학정상화계획서를 냈다가 반려당한 전력이 있다.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정해진 시일 내에 재정확보 방안을 내지 못한 명지의료재단에 대해 지난 10일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고 22일까지 재정기여 의사가 있는 외부 기관·단체로부터 대학정상화 계획서를 받았다.
서남대 이사회는 명지의료재단이 최근 보완한 정상화계획서도 24일 교육부에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말 서남대 재정기여자 자격으로 제출한 정상화계획서에 대해 교육부가 보완을 요구했고 명지의료재단이 재정확충 방안을 마련한 만큼 이를 교육부에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는 서남대 옛 재단에 이어 예수병원 유지재단 컨소시엄, 그리고 명지의료재단 등 모두 3곳에서 교육부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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