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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특화거리, 연일 무더위에 '썰렁'

공구·웨딩·가구거리 7월 중순 이후 한산…일부는 단체휴가도

▲ 2일 전주 중화산동 일대 가구거리가 불황에 폭염·휴가철까지 겹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주 시내 특화상점 거리 상인들은 지속되는 불황속에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구·웨딩·가구거리 등 주요 특화상점 거리는 경기불황에 연일 30도를 넘어서는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더욱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최근에는 하나둘씩 찾아오던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여름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곳 상인들 사이에선 “불황·폭염·휴가시즌 등 3중고에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일대 가구거리는 오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각 점포에서는 ‘파격 세일’, ‘원가 공급’, ‘공장가 처분’ 등 고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 할인행사를 홍보하고 있었지만 가구를 사가려는 손님은 찾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가구점을 하는 이정미 씨(41)는 “ 불황으로 가뜩이나 손님이 줄고 있는데, 여기에 한 여름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주 고객인 이사·결혼 손님도 아예 뚝 끊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비슷한 시각, 전주 중앙동 웨딩의 거리도 평소 활기차고 북적거리던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손님맞을 채비를 하기는 커녕, 문을 열어놓고 아예 잠을 청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더러 보였다,

 

이날 웨딩거리 상가 절반 정도는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입구에 휴가 기간을 알리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한복가게를 운영하는 최미화 씨(53)는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간소화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웨딩업계의 대표적 비수기인 여름이 길어진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시 태평동에 있는 공구 거리도 불볕더위에 작업을 중단한 공사현장이 많아지자 매출이 뚝 떨어졌다.

 

공구 거리 상가 번영회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공구상 150여 곳의 전체매출은 연간 7000여억 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폭염에 공사를 쉬는 곳이 많아지면서 공구 거리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일제히 단체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공구 거리 상가번영회 박상훈 회장(52)은 “이런 상황에서는 물건을 조금 덜 팔더라도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판단, 올해 처음 단체 휴가를 결정했다”며 “전주시 특화 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거리 조성과 차별화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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