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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인재들 장·차관으로 기용하라

그간 개각 때마다 전북 출신이 장·차관으로 중용되지 않고 빠지는 바람에 도민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무장관 무차관시대란 말이 널리 회자될 정도로 전북 출신들이 MB와 박근혜정권에서 인사차별을 받아왔다. 과거 군부독재정권 시절에도 구색맞추기식이라도 전북 출신을 총리서부터 장·차관으로 기용했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들어서면서는 장·차관 기용에서 씨가 말랐다. 전북 출신 가운데는 장·차관 할만한 역량을 갖춘 인물이 없어서 기용을 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박 정권이 특정 지역 위주의 인맥들을 당 정 청에 포진시켜 국정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 이를 위해 새누리 불모지인 전북에서 과감하게 인사탕평책을 펴야 한다. 우리는 개각 때마다 등용될 줄 알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아니어서 도민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현 정권서는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이 장관급으로 유일하고 국토부 2차관이 고작이다. 전북 출신을 장·차관으로 기용치 않은 것은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광주 전남도 전북과 같이 새누리당을 지지 하지 않았는데 유독 전북만 차별이 심하기 때문이다. 땅덩어리도 좁은 나라에서 지역주의로 사분오열돼 있는 판에 어느 지역 출신은 장·차관이 안된다고 하면 국민들이 나라에 세금 내면서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

 

전북 출신 가운데 장·차관 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 건 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발탁 안하는 것은 무슨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다. 우리는 애걸복걸하면서 장·차관시켜 달라고 하고 싶지 않다. 그간 너무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으니까 말이다. 오죽했으면 새누리당 대표로 뽑힌 이정현의원이 전주에 와서 인사차별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겠는가 말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3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의 인재들이 회사나 관청에서 인사상 많은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고,이는 엄연한 사실이다”면서“탯줄을 어디에 묻었는지가 인사의 기준이 된다면 그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호남인사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가 새누리 불모지인 호남 출신으로 첫 당 대표가 됐다. 그는 본인 스스로가 인사차별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곧 단행될 개각 때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 줄 것으로 안다. 남북이 갈려 있는 상황에서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국가안보도 굳건해 질 수 있다. 무장관 무차관이 전북인에게 한(恨)으로 남지 않도록 전북 출신을 중용해주기 바란다. 지난 4·13 총선 때 전주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를 뽑아준 만큼 그 보답 측면에서도 전북 출신을 챙겨야 한다. 박 대통령이 수차례 인사탕평책을 강조했기에 이제는 실천으로 옮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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