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청웅면 주민, 농경지 오염 주범 지목 / 축사 불법 개조·농작물 품질 저하 등 주장
양계장에서 흘러나온 불법 축산 폐수와 악취로 인해 농경지와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축사시설의 경우도 제멋대로 개조한 탓에 닭털과 분진 등이 난무, 인근 농경지가 심하게 오염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6일 임실군 청웅면 명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마을 인근에서 운영하는 K씨의 양계장 때문에 농가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는 것.
이는 양계장에서 흘러나온 계분(鷄糞)이 오·폐수와 함께 뒤섞여 토마토를 경작하는 이웃의 비닐하우스를 침범하는 바람에 농사를 망쳤기 때문이다.
또 이곳에서 발생되는 악취와 분진때문에 주변의 농작업에 고통이 뒤따르고 마을 주민들은 밤잠마저 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농업용수로 설치된 관정과 경작지에도 폐수가 마구 흘러들어 대규모로 경작 중인 인근 시설원예와 벼, 밭작물의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자연적 환기를 위해 내부의 공기가 배출될 수 있도록 3동으로 설치된 양계장을 하나로 연결, 축사의 불법개조 논란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시설원예 농가들은 최근 한창 생산 중인 토마토 등 농작물의 품질이 저하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직접 피해를 입은 시설원예농 박모 씨는“양계장을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쳐 시정요구를 했으나 묵묵부답”이라며 “행정에서도 미온적 조치에 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실군청 관계자는 “1차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며 “불법여부에 따른 정밀한 조사를 거쳐 보다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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