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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람들

어디에 있든지 상부상조 / 유무상통하는 미덕의 삶 / 전북인들 있어 행복하다

▲ 홍춘표 재경 임실군민회 회장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다 죽는다. 인간관계란 사람과 사람사이 이루어지는 인격적인 관계를 말한다. 인간관계에 따라 그 사람의 성공 또는 실패까지 가져오고 주위 사람들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모든 사람들은 공적이던 사적이던 헤아릴 수 없는 인간관계에서 살아간다. 복잡한 사회활동 속에 많은 사람들과 희로애락으로 공생하면서 고향 사람들 간에 인간관계를 생각하여 보았다.

 

고향엔 조상을 모시고 부모, 일가친척, 어른, 은사, 선배, 동료, 후배, 죽마고우 등 고향사람들이 살고 있다. 고향하면 자연의 고향산천과 추억의 고향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러기에 생각나는 사람들이 고향 사람들이다.

 

전라북도는 후백제의 후예로 독립운동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박준승(임실출신) 선생을 비롯한 많은 선열들의 혼과 얼이 살아 숨 쉬는 충·효·열·예의 고장이다. 전통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서해의 중심지역으로 무한한 발전의 보고지역이다.

 

재경전북도민회(회장 송현섭)는 지난 6월 말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0대 국회에 등원한 전북 출신 당선자 정세균 국회의장 등 31명과 전북이 시댁인 추미애 국회의원 등 4명과 35명의 당선자들을 축하하는 축하연이 있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입신하였으니 헌신하라는 말을 전했다. 이 말은 이심전심으로 고향사랑과 나라사랑에 큰 역할을 하라는 주문이다. 정당과 지역구를 초월한 자랑스러운 전북의 국회의원들과 고향 사람들이 한자리를 했다. 실명은 거론치 않아도 고향 사람들은 정치계, 법조계, 교육계, 언론계, 종교계, 예술계, 체육계, 기업계 등 각계각층에서 고향을 빛내고 있다. 고향에서 지방행정을 수행하는 도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과 지방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지방의원들은 고향을 변화시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고향 사람들은 용광로 같은 애향심으로 고향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

 

내 고향 자랑 중 하나만 소개하겠다. 임실군 삼계면 소재 박사골마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박사가 가장 많이 탄생된 마을이다. 한 개 면 단위에서 현재까지 200여 명의 박사가 배출되어 유능한 석학들이 각처에서 고향을 빛내고 있어 고향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객지 고향 사람들에게 바라는 마음이 있다. 휴가철이면 가족단위 등 휴가를 다녀온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 휴가는 고향으로 다녀오라고 부탁한다. 고향마다 유명한 산, 바다, 계곡, 사찰, 휴양림 등 피서지와 관광지가 많다.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오면 고향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향 사람들을 만나보는 좋은 계기가 되어 양득이 아닐까? 고향여행은 가족사랑이자 고향사랑이고 국내여행은 나라사랑이다. 라는 정신으로 고향에서 휴가도 보내고 고향 사람들과 소통하는 추억의 국내여행을 권장한다.

 

중국의 당나라 시인 두보의 한별 시에 간운보월이라는 말이 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고향의 가족과 집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낮에는 구름을 쳐다보고 밤에는 달을 바라보면서 고향에 가고픈 심정을 말했듯이 지금 고향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무엇이 다르랴! 고향 사람들과 타향에 사는 향우들은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상호 많은 소식을 주고받는다. 고향발전과 성공담과 미담을 들으면 자랑스럽지만 유명을 달리한 소식이 오면 가장 슬프고 가슴 아프다.

 

고향 사람들은 지위, 빈부, 연령, 학력 등 높낮음에 상관없이 동등한 인간관계로 이웃사촌이다. 고향 사람들은 상부상조하고 유무상통하는 미덕의 삶이 있어 행복하다. 이 시대에 사는 전북인들은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백제 후예의 자부심과 고향사랑 정신으로 사는 고향 사람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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