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경북 경주 부근에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도내에서도 주택 1곳이 균열 피해가 접수됐고, 지진을 느낀 도민들이 관계기관에 문의전화를 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상당수 도민들은 “국민안전처에서 보내는 재난문자 조차 확인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한편, 카카오톡과 전화 등 통신도 원활하지 않아 불안감으로 밤을 지세우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진도 5.1과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전북도내 대부분지역에서도 일부 도민들이 어지러움이나 건물과 창문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일부 물건이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8시 32분께는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10~15초간 이어지면서 도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지진 이후 전북소방본부와 전북지방경찰청, 전주기상지청에 “진동을 느꼈다”, “무슨 일이냐”며 지진 관련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전북소방본부 1821건, 전북경찰청 52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전북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2차 지진이 발생하고 8분뒤인 12일 오후 8시40분께 김제시 황산동의 한 1층 단독주택에서 방과 주방, 외벽에 10여 개의 균열이 발생했다. 이날 집에 있던 송모 씨(62) 등 가족 3명이 119에 신고했고,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 관계자는 “13일 오전 건축사 직원과 현장을 둘러본 결과 지진으로 인해 지난 1996년에 지어진 건물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도민들은 “지진을 느꼈는데도, 국민안전처의 재난문자가 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와함께 휴대전화와 카카오톡 등 일부 스마트폰 메신저는 안부 등을 묻는 통화와 채팅이 몰리면서 한때 불통돼, 이용이 원활하지 않자 불안감으로 밤을 지세우기도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진 발생 후 3단계 중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고, 행정부지사 주관으로 상황근무 및 조사·대응을 비롯해 재해대책본부 운영과 긴급회의를 잇따라 열어 협업부서 상황관리는 물론 피해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여러 지진 전문가들이 주장하듯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염두하고 있다”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승현·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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