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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 이석용 의병장

28인 충의열사 소충제, 보훈처에서 주관하는 추념행사로 전환되길

▲ 홍춘표 재경 임실군민회장

고향은 광의의 고향과 협의의 고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광의의 고향은 전라남북도 호남이 고향이다. 국외에 나가면 대한민국이 고향이다. 협의의 고향은 내가 태어난 고향 일대를 말한다. 고향마다 역사, 문화, 자연, 볼거리, 먹거리 등 자랑이 많다. 그중 내 고향 소충사에 대하여 자랑하고 싶다.

 

전북 임실군 성수면 오봉리 소재 소충사가 자리하고 있다. 소충사는 고향 출신 정제 이석용 의병장과 운현전투에서 전사한 17인의 의사와 각처에서 순국한 11인의 의사를 포함 28인 충의열사들의 의병 항일투쟁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의사비가 자리한 사당이다.

 

정재 이석용(1878~1914) 의병장은 임실군 성수면 삼봉리 죽전마을에서 3대 독자로 태어났다. 구한말 1907년 9월 12일 진안 마이산 남쪽 용암에서 약 500명의 의병이 운집한 가운데 호남 최초로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을 창설하고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다.

 

의병장을 비롯한 의병통솔 책임자 40명을 조직하여 단원들과 일본이 우리나라에 지은 죄 10조목, 의진약속, 격중가, 창의일기, 절명가 등 많은 애국애족의 글을 남겨 현재에 사는 우리들에게 나라사랑의 산교육이 되고 있다.

 

호남전역에서 살신성인 정신과 구국의 일념으로 일본군을 기습 공격하는 등 일본군과 항쟁하다 조직원 정동석의 밀고로 1913년 10월에 체포되어 1914년 4월에 나이 36세로 대구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한 애국지사다.

 

윤무 홍종렬(1872~1943)은 임실군 성수면 왕방리 원증마을에서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이석용 의병장을 보좌하며 연락부장으로 활동하면서 1908년 진안에서 일본 헌병의 밀정으로 활동하던 김관일을 살해하였다. 의병활동 중 1912년 체포되어 1913년 10년 형을 선고 받고 1918년 가출옥 석방되었으나 해방을 보지 못하고 운명하였다. 필자와는 6촌지간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자부심과 확고한 국가관으로 자랑스럽게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침략으로 1910년 한일합방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35년 간 식민지통치를 받으며 나라 없는 망국의 한을 안고 살아온 국민이다. 나라를 찾기 위해 불같이 일어난 의병부터 3·1독립운동을 비롯하여 애국선열들이 국내외에서 목숨을 초개같이 바치면서 나라를 되찾았다.

 

우리나라는 인도, 중국, 일본 등 동방에 위치하고 동방 땅 끝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건국 이래 외침을 당한 일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등 900여 회가 넘는다. 그러나 다른 나라를 한 번도 침략한 사실이 일체 없는 사랑으로 자유를 지키는 나라이다.

 

북한의 김일성은 해방의 기쁨이 가시기 전에 1950년 동족상쟁의 6·25전쟁을 도발하였다. 분단 후 김정일과 김정은에 이어 3대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사람의 생명을 파리 잡듯 공포정치를 자행하면서 지금은 제5차 핵실험을 하는 등 핵개발로 전쟁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제71주년 광복절과 건국 제68주년을 보내면서 애국애족으로 나라를 되찾고 지켜 온 충무공 이순신, 독립운동가 백범 김 구, 단재 신채호, 도산 안창호,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등 애국열사와 의사들에게 감사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소충제전위원회에서 매년 정재 이석용 의병장과 28인 의사들의 넋을 추모하고 애국의 뜻을 기리는 소충제례를 올리고 있으나 이 행사가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는 추념행사로 전환되기 바란다.

 

중국 당나라 장수 적인걸의 향수 중 망운지정이라는 말이 있다. 구름이 흘러가는 저 곳에 내 부모님이 계시지만 멀리서 바라만 보고 가서 뵙지 못하니 마음이 아프다는 말이다. 고향에 가고싶어 향수를 달래는 말이다.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와 산새들이 합창하고 거짓 없는 고향 사람들의 정겨운 웃음과 풍족한 인심과 구수한 사투리가 조화를 이루는 고향에 소충사와 이성계/ 왕건의 건국설화가 살아 숨 쉬는 성수산의 상이암과 연초록색과 빛으로 우리를 살찌게 하는 성수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어 고향 자랑이고 전북 자랑이고 우리나라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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