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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차산품·특산물대전] '세계인의 보물섬'에서 먹고 보고 즐기고…

내달 8~9일 탑동 해변공연장 / 청정 제주 생산 명품들 한곳에…계절별 밥상 전시·시식코너도 / 탐라문화제는 5~9일 펼쳐져

▲ 향토음식 낭푼밥상

풍성한 결실의 계절, 10월을 맞아 제주에서 청정 농·수·축산물과 향토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대향연이 펼쳐진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3관왕에 빛나는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 무대에 초대한다.

 

△청정 제주 1차산품 및 특산물 대전

 

제주新보는 10월 8일과 9일 이틀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일원에서 ‘메이드 인 제주’의 명품을 선보이는 ‘청정 제주 1차산품 및 특산물 대전’을 개최한다.

 

축제 기간 농협과 수협을 비롯한 생산자단체가 제주에서 직접 수확한 청정 농·수·축산물이 무대에 올려진다.

 

귤림추색(橘林秋色)의 계절을 앞두고 감귤과 버섯, 채소류, 갈치 등 싱싱한 특산물들이 관람객을 유혹한다.

 

귤림추색은 예로부터 귤이 익어갈 무렵 성에 올라가면 사방이 주렁주렁 매달린 귤로 온통 금빛 세계를 이룬 풍광을 일컫는다. 제주의 경관이 뛰어난 경승지 ‘영주 12경’ 중 제4경으로 꼽힌다.

 

감귤은 새콤달콤한 맛 뿐만아니라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비만·항암·항당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서는 제주산 돼지고기와 우유·치즈 시식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농업·농촌6차산업지원센터는 6차산업 인증경영체와 함께 제주산 원물을 활용한 특산품 전시·판매에 나선다.

▲ 지난해 11월 7일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유산 제주명품 특산물전’ 때 마련된 감귤 시식 코너.

가공업체들이 출품하는 제품은 감귤 향 가득한 전통한과인 귤향과즐, 감귤 식초·주스, 고사리 취나물 건조 제품, 백도라지 분말 제품, 옥돔·갈치 가공품, 간고등어, 흑돼지와 소시지, 재래식 된장과 간장, 녹차, 우도 땅콩막걸리 등 다양하다.

 

지난해에도 11월 7일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세계자연유산 제주명품 특산물전’을 성황리에 개최, 제주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제주향토음식 부스가 마련, ‘제주의 맛’ 진면목을 보여준다.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직접 시식·전시·체험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사람들이 결혼이나 장례를 치를 때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는 대표 음식 ‘괴기반’이 대표적이다. ‘괴기’는 (돼지)고기, ‘반’은 한사람 분의 음식을 뜻한다.

 

‘괴기반’은 넓적하게 썰어놓은 돼지고기 석점에 메밀가루와 선지를 버무려 속을 채운 제주식 순대인 수애 한점, 토종 준자리 콩으로 만든 퍽퍽한 마른 둠비(두부) 한점으로 구성된다.

 

신선한 식재료로 차려낸 제주식 한상차림인 ‘낭푼밥상’을 계절별로 실물 전시해 관람객의 발길도 사로잡는다. 낭푼밥상은 온 가족들이 둘러 앉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계절별로 보리밥, 고구마나 콩이 섞인 조밥 등 잡곡밥에 된장국, 생김치, 젓갈, 채소 등이 가미된다.

 

‘빙떡’을 직접 말아보고, ‘지름(별)떡’을 떡틀로 찍어서 지져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빙떡은 메밀가루를 얇게 반죽하고 넓게 부쳐 전병을 만들고, 채 썬 무를 데친 후 양념해 전병 위에 올린 후 빙빙 말아서 먹게 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013년 제주를 대표하는 7대 향토음식으로 빙떡, 고기국수, 자리돔물회, 갈치국, 성게국, 한치물회, 옥돔구이를 선정한 바 있다.

 

△탐라문화제

▲ 지난해 10월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 탐라문화제 ‘방앗돌굴리는소리’ 공연.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 대축제인 탐라문화제가 10월 5일 막을 올린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부재호)가 주최하고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5회 탐라문화제는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를 슬로건으로 10월 9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탑동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탐라문화제는 오랜 역사를 지닌 탐라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보존·전승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인 만큼 전통 문화의 보유·전승자인 탐라인들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열린다.

 

특히 올해는 매년 탐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던 거리퍼레이드를 제주문화가장거리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개막일이 아닌 토요일(8일)로 옮겨 평일 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막고 확대 진행된다.

 

특히 제주문화가장거리페시티벌 전에 제주문화 메이크업 콘테스트가 진행돼 원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제주문화와 관련된 분장도 받아 볼 수 있다.

 

첫 날인 5일에는 기원 개막축전인 탐라개벽신위제와 만덕제가 봉행되고 민속예술·걸궁 출연 팀과 제주시민속보존회가 행사장 곳곳에서 길트기를 진행한다.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 개막 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난타와 밴드 장미여관이 출연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 지난해 탐라문화제 ‘해녀 노래’ 공연.

6일과 7일에는 걸궁과 민속예술경연, 제주큰굿, 영감놀이 등 우리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들을 비롯해 한중우호축제, 불가리아·독일 등 해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교류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문화가장거리페스티벌과 제주문화메이크업콘테스트 등은 8일에 첫 선을 보이며 축제에 신선함을 불어 넣으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9일에는 제주어 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대미는 탐라문화가장 경연과 제주도립무용단의 공연이 장식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제주문화전시와 무형문화재 공개 재현과 체험행사가 이뤄지며 플리마켓과 제주학대회, 이동박물관 등 다채로운 참여행사 등도 마련된다.

제주新보=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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