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전주시 삼천동, 평화동, 효자동 일대에서 행해졌던 기접놀이를 현재 그 지역 주민들이 전승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뿌리에 대한 정당성과 마을 전통 가치에 대한 보존 노력을 인정받아 매우 기쁩니다.”
제 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전주 기접놀이가 차지해 지역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대회를 위해 연출된 공연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에서 놀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새로운 종목 발굴 취지에도 충분히 합당하다는 평가다.
함께 열린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는 인천 덕신고등학교 팀의 ‘강화용두레질소리’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강화도전통문화유산으로, 집단적 가무를 즐기며 영농작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경연에는 민속예술축제 20개팀, 청소년민속예술제 14개팀이 나서 각 시·도 대표 민속예술을 재현했다. 하지만 민족예술을 올바르게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축제의 본래 취지인만큼,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사위원들은 “경연이 연극처럼 너무 많이 연출되고 민속예술의 흔적은 사라졌다”며 “지역마다 의복, 깃발, 고깔 등 소품과 악기 편성, 창법도 다른데, 지역별 특성을 잘 살리면서 올바른 계승·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지역 대표로 나왔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하고 마을에서 지금 전승되고 있는 것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수상자 △최우수상=전남 내평리 길쌈놀이 △금상= 제주 하원마을 옥가리초집 짓는 소리, 충북 목계나루뱃소리, 경남 솟대쟁이놀이 △은상= 울산 울산병영서낭치기 , 부산 다대포후리소리, 대전 대전웃다리농악 △동상= 인천 인천읍내걸립농악, 대구 날뫼북춤, 강원도 동호리 멸치후리기, 경기도 수원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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