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혼인과 출산 건수가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혼부부가 점차 증가해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과 결혼 기피, 이혼 증가로 전체적인 인구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전국의 출생아 수는 28만3100명으로 전년누계대비 1만6800명(-5.6%) 감소했다. 전북에서 같은 기간 태어난 출생아는 9000명으로 전년누계대비 700명(-7.2%)이 줄어 전국평균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전북지역의 연간 혼인 건수가 1만 건에도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전북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지난 2013년 1만건 선이 붕괴됐다.
향후 출생아 수를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는 1~8월까지 5600건으로 전년누계대비 400쌍(-6.7%)이 감소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내 이혼 건수는 증가해 26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누계대비 100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전국의 이혼건수는 7만100건으로 전년누계대비 500건 줄어들어 전북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보통 혼인 건수가 감소하면 이혼 건수도 덩달아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지만, 전북은 혼인 감소에도 이혼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8월 이후 결혼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혼인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보통 결혼이 줄어들면 이혼건수도 감소하는데, 전북은 혼인 건수는 전국평균치에 못 미치는데 반해 이혼 건수는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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