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방문
최순실 파문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익산을 방문,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개막한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한 단순한 방문이었으나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박근령 전 이사장의 ‘입’에 쏠렸다.
박 전 이사장은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지난 1990년 동생 박지만 씨와 함께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언니를 최태민에게서 구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 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 초청은 박 전 이사장과 오랜 친분 관계에 있는것으로 알려진 박종완 익산백제문화개발사업회 위원장에 의해 이뤄졌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행사장 단상에 오른 그는 재경 향우회 회장인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옆자리에 앉아 짧은 안부 인사만 나누고 일체 입을 열지 않은채 간간히 박수만 쳤다.
공식 행사를 끝나고 단상에서 내려온 박 전 이사장은 박 위원장의 안내로 축제장을 잠깐 돌아본 후 30여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단 한마디만 언급해도 전국적인 이슈가 될법했으나 현 정국의 엄중함을 의식한 듯 함구로 일관했다는게 행사관계자의 귀띔이다.
한편, 박 전 이사장은 앞서 지난 6월에도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함께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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