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대학에 ‘규탄성 대자보’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 알림의거리 게시판에 붙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대통령은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을 잃었습니다. 임기 동안 대통령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라는 내용으로 대통령의 무능을 지적했다.
대자보는 “친분관계의 사람에게 국가 정치를 관여하게 하는 이를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대통령을 앞세워 자신의 배를 불리는 최순실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탄생 비화들 들춰냈다.
이어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 다져놓은 민주주의 이념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잘못된 것을 고쳐야만 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도내 대학생들로 구성된 야간학교 교사들도 대자보를 작성했다. 전주시 금암동 샛별야간학교 인근 벽면에 붙은 ‘이 나라가 누구를 위한 나라란 말인가’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 사죄하고,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라”고 질책했다. 대자보는 “대통령은 95초짜리의 사과같지 않은 사과로 이번 일을 그냥 넘기려 해선 안된다. 우리는 그 동안 끝도 없이 참아왔다”라며 세월호 참사와 국정교과서, 노동개악, 위안부 합의 등 현 정부 정책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하지만 때가 왔다. 대통령은 하야하라! 우리 샛별야학 교사 일동은 이 나라의 주권자 일원으로서 위와 같이 지시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날 오후 군산대 총학생회는 전북대와 전주대에 이어 도내 대학 중에서는 3번째로 시국선언을 했다.
군산대 총학생회는 ‘자유와 학문의 이름으로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대선 후보 때부터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지금까지 인사, 외교, 경제, 안보 등 대부분의 국정 운영이 최순실이라는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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