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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광장을
#1.
지난 19일, 전주 충경로 사거리(관통로 사거리).
“짧게라도 한마디 해야겠다는 대학생이 있습니다.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2.
(동영상)
“저는 대학교 3학년인 여성입니다. X년이라는 소리를 듣고 저는 올라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 박근혜의 하야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성, 여성, 모두 다 계시죠. 그런데 저는 ‘강남아줌마’, ‘X년’이라는 말을 듣기가 거북합니다.”
“우리는 성차별적,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도 박근혜의 하야를 바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올라와서 발언하시는 많은 분, 너무 용기 있으시고, 제게 큰 희망을 준다는 말을 하고 싶고요. 하지만 'X같은 마음'이라는 말로 박근혜를 욕하는 건 듣는 여성이 기분 나쁩니다. 부디 여성과 장애인, 청소년,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발언을 하지 말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는 하야하십시오.”
#3.
거리의 도민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로 답했습니다.
#4.
‘X년’과 같은 성차별적 표현을 하면 가장 먼저 기분이 상하는 것은 거리에 나온 동료 시민입니다. 대상의 ‘여성됨’이 아니라 본질을 비판하도록 해요.
#5.
‘미친’, ‘병원으로 가라’ 등의 표현 역시 사안과는 무관하게 장애인을 끌어들여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6.
청소년 참가자에게 반말을 하거나 ‘기특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하겠지요.
‘동등한 시민’이지 ‘아랫사람’이 아니니까요.
#7.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지난 18일 ‘광장은 우리 모두의 것, 평등과 연대를 위한 집회시위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작했습니다.
또 앞서 ‘민중총궐기’가 열린 지난 12일에는 앞서 지적된 내용이 포함된 사과문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8.
“억압과 불평등을 강요하는 세력들과 맞서는 우리는, 그리고 이 광장은 자유와 평등과 우애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지난 19일, 유기만 전북비상시국회의 상황실장)
#9.
더 많은·더 다양한 동료 시민이 찾는 광장,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광장을 만들어 가요.
그것이야말로 ‘이기는 길’ 아닐까요?
/기획 신재용, 구성 권혁일, 제작 이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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