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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하야하라" 청소년들 거리로

전북 고교회장단연합, 전주서 야간 시국대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청소년들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나섰다.

 

전주·완주지역 24개 고교 학생회장단 75명이 연합해 결성한 전라북도 고교회장단연합(의장 신유정·전주기전여고 학생회장)은 23일 오후 6시 30분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었다.

 

체감 온도가 영하권으로 느껴질 정도로 칼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20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은 촛불과 함께 ‘이럴려고 대통령 나왔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하야 순시려’등 개성 있는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온실 속의 화초는 야생의 들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외침으로 시작된 이날 청소년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대통령은 연설문, 외교문서, 의상, 심지어 극비문서까지도 최순실에게 넘긴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였으며 현재 실질적인 대통령은 누구인지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분개했다.

 

이날 시국대회는 전북지역 고등학생들이 연합해 한목소리를 낸 첫 시국대회로 학업에 정진해야 할 고교생들까지 거리에 나서게 한 우리 사회의 현 상황을 반영했다.

▲ 청소년 시국대회가 열린 23일 전주오거리문화광장에서 학생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신유정 고교회장단연합 의장은 “다른 시·군에서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것을 보고 전북지역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시국대회를 열게 됐다”며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선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지만 이후 말을 바꿔 조사에 임하지 않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분개하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의장은 이어 “시국대회를 시작으로 전북지역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고교회장단연합 부의장을 맡은 변서현 양(18·솔내고 학생회장)은 “기사나 뉴스영상을 보며 박 대통령의 무책임한 모습에 화가 나 나오게 됐다”며 “박 대통령은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책임지고 하야해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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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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