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의 골키퍼 권순태가 아시아 정상 탈환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권순태는 27일 열린 ACL 결승 2차전 상대인 알 아인의 파상공세를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며 1-1 무승부로 이끌어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시작과 함께 크게 흔들렸다. 오른쪽 날개 로페즈가 전반 2분 만에 부상으로 퇴장하면서 한교원과 교체됐다. 상승세를 탄 알 아인은 주도권을 쥐고 수차례 슈팅을 날렸고 전북은 위기에 빠졌다.
이 때 흔들리는 전북을 잡아준 선수가 바로 권순태였다. 전반 24분 알 아인 더글라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터졌다. 권순태가 선방을 해내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전반 38분 오마르의 슈팅도 몸을 날려 막았다. 전북 수비진은 알 아인의 공격에 시달렸고 그 때 마다 권순태의 선방이 나와 한숨을 돌렸다.
전반 29분 교체 멤버 한교원의 선취골로 앞서가던 전북은 5분 뒤 알 아인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41분 전북은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김형일이 아스프릴라에게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행히 키커로 나선 더글라스가 찬 공은 허공을 갈랐다. 여기에는 권순태의 선방능력에 부담감도 작용했다.
전북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전을 치렀다. 한 골만 더 먹어도 연장전까지 치러야 하기에 승부를 알 수 없었다. 권순태는 후반 30분에도 더글라스의 날카로운 슈팅을 펀칭했다. 후반 36분 이브라힘의 결정적 슛도 감각적으로 쳐냈다. 권순태의 선방에 알 아인 홈팬들은 탄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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