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이태희(26·서울·가구공예)씨의 ‘목파’가 대상에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가구공예, 섬유공예 등 4개 부문에 395점이 출품됐다.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가구 공예 작품이 예년에 비해 30여 점 더 많이 출품되면서 출품작 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1차 심사를 거쳐 99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해 28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본상 심사를 열었다.
심사결과 최우수상은 섬유공예 부문의 한아남(24·서울)씨 작품 ‘도시의 빛:낮과 밤’이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금속공예 부문 오석천(33·대전)씨의 ‘주전자(酒煎子)’, 도자공예 부문 이기연(30·서울)씨의 ‘공간의 기둥’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상금은 1000만원이고, 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목파’는 합판 50개를 붙인 후 내·외부를 조형적으로 깎아 만든 작품으로, 의자나 탁자로 사용할 수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비정형적인 형태감과 재료구사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의 ‘도시의 빛:낮과 밤’은 섬유의 원재질을 사용하면서도 LED 조명 등 다양한 재료와 결합해 입체적 조형미를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우수상의 ‘주전자(酒煎子)’는 여러 금속을 녹여서 나이테처럼 나타내는 목금(木金)기법으로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구현했고, ‘공간의 기둥’은 도자의 조형성을 세련되게 나타냈다.
부문별 최종심사는 김홍자 미국 몽고매리대학 명예교수(금속), 이부웅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도자), 김헌언 신라대학교 명예교수(목칠·가구), 김지희 대구 자연염색 박물관장(섬유)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현대적 조형성과 예술성 등을 두루 갖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고, 특히 목칠·가구 부문이 작품 전반적으로 질적 향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자부문은 상대적으로 작품 수준이 평이했고, 금속부문은 수작들이지만 상업적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속심사를 맡은 김홍자 교수는 “전통과 현대적 기법을 혼용한 작품들은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전체적으로 예술성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평했다.
도자의 이부웅 심사위원은 “도자 분야의 오늘날 추세는 실용성보다는 조형성이나 심미성에 집중하는 것 같다”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난 작품도 있었지만 밀도가 부족한 작품도 보였다”고 말했다.
“목칠, 가구 분야 작품들은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고, 재료 구사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는 김헌언 교수의 평가와, “섬유와 LED, 아크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함께 사용해 조형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췄다”는 김지희 관장의 평가도 이어졌다.
한국공예대전 입상작은 다음달 5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 전시되고,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제1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자
△대상=이태희(목칠·가구) △최우수상=한아남(섬유) △우수상=오석천(금속) 이기연(도자) △특별상=윤지희(금속) 김인숙(도자) 김민정 박수한 최태화(목칠·가구) 최윤희(섬유) △ 특선=김용준 임종석 한태식 김성륜(금속) 김은지 김경수(도자) 구은경 김한수(목칠·가구) 김영주 장미선 최윤희(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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