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고산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를 패러디해 만든 ‘대동하야지도’에 이어 ‘전북하야지도’라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권역 지도를 배경으로 한 사진에는 1~3일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되는 촛불 집회 정보가 담겨있다.
전북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전북비상시국회의(이하 전북비상시국회의)’가 지난 3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제작한 이 지도에는 전북지역의 촛불 집회 날짜·장소·시간 등이 자세히 나열돼 페이스북과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북하야지도’에 따르면 1~3일 사흘간 전북지역에서는 김제와 완주, 진안을 제외한 11개 시·군에서 촛불 집회가 예정됐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전북 동시 촛불 집회가 열리는 셈이다.
실제 1일 본보가 ‘전북하야지도’에 표시된 도내 11개 시·군 경찰서 정보과 등에 조사한 결과 1~3일 사흘간 촛불 집회 참가 예정 인원만 무려 1만4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진행된 촛불 집회와 신고자수는 오후 5시 30분 고창군 고창군청 앞(고창군민행동·50명)과 오후 6시 30분 순창군 농협 순창군지부 앞(순창군민행동·100명), 무주군 무주군청 앞(무주시민행동·100명) 등이다.
2일에는 오후 6시 30분 장수군 장수성당 앞(장수시민행동·200명)에서 집회를 연 뒤 시내를 행진할 예정이다.
주말인 3일에는 도내 7개 시·군별로 각 지역 중심지에서 도민 1만4100여 명이 모일 예정이어서 집회의 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 남원시 제일은행 사거리(남원시국대책위원회·200명)와 오후 5시 익산시 영등 2동 주민센터 사거리(익산비상시국회의·3000명),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군산비상시국회의·500명), 임실군 임실터미널 앞(임실운동본부·200명), 정읍시 수성동 명동의류 앞(정읍시민행동·200명) 등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
특히 같은시간대 전주시 충경로사거리에서는 도민 1만여 명이 모여 본 집회를 열고 풍남문 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매 주말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전북비상시국회의는 질서유지 등 원활한 집회를 열기 위해 자원봉사단 모집에 돌입하는 한편, 이번 주 비 소식 없는 맑은 날씨가 예보됨에 따라 주말 집회에 모든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주기상지청은 3일 최저기온 영하 4도에서 0도, 최고기온 10도에서 12도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전북비상시국회의 조상규 상임대표는 “자기 반성없는 화법의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3일 제4차 전북도민 총궐기에서 ‘즉각 퇴진’이라는 도민들의 분노를 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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