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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전북시국회의 상황실 '침묵 속 긴장감'

"부결 땐 촛불이 횃불 될 것…가결돼도 즉각 퇴진 요구" / 10일 제5차 전북도민총궐기·각 시군 촛불집회

▲ 제5차 전북도민 총궐기 포스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11시 전주시 진북동 우성상가 3층 전북비상시국회의 상황실은 침묵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북비상시국회의 채민 대변인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국에 모두가 실시간으로 뉴스를 보며 긴장하고 있다”면서 “탄핵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폭풍 전야(前夜)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불확실한 정국 탓에 주말 촛불 집회 예상 시나리오도 두 갈래를 보였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를 묻자 채 대변인은 “국회 탄핵안 가결을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의 주춧돌로 보고 즉각 퇴진과 구속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 해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고, 국회 해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탄핵안 가결을 염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침착하게 결과를 지켜보는 쪽을 택하고 있다.

 

전북대 총학생회 백승우 회장(24)은 “학생들도 내일 탄핵안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만일 부결되면 전북대 2만 학우들과 끝까지 촛불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북도청 청소 근로자 유화자 씨(63)는 “동료 대부분이 ‘탄핵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뉴스를 보며 정치권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긴장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주는 ‘최순실 게이트’ 촛불 집회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비상시국회의와 전북 14개 시·군 경찰서 정보과 등에 조사한 결과 8일 진행된 촛불집회와 신고자 수는 오후 5시 30분 고창군 고창군청 앞(고창군민행동·50명), 진안군 진안군청 앞(진안군위원회·300명), 오후 6시 남원시 제일은행 사거리(남원시국대책위원회·50명), 오후 6시 30분 순창군 농협 순창군지부 앞(순창군민행동·150명), 무주군 무주군청 앞(무주시민행동·100명) 등이다.

 

9일에는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서 전북대 총학생회 주최로 촛불 집회를 연 뒤 학교를 행진할 예정이고, 오후 6시 30분 전주시 풍남문 광장(전북비상시국회의·1000명), 장수군 장수성당 앞(장수시민행동·200명)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린다.

 

주말인 10일에는 도내 6개 시·군별로 각 지역 중심지에서 도민 1만4100여 명이 모일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익산시 영등 2동 주민센터 사거리(익산비상시국회의·3000명),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군산비상시국회의·500명), 임실군 임실터미널 앞(임실운동본부·200명), 정읍시 수성동 명동의류 앞(정읍시민행동·200명), 김제시 요촌동 터미널 사거리(더불어협동조합·200명) 등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

 

같은 시간대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는 도민 1만여 명이 모여 본 집회를 열고 ‘세이브존 앞→시청→관통로→풍남문 광장’ 구간으로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전주교대에서 비상시국강연회를 마친 뒤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광장의 열기는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채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부결 시 행진대열은 새누리당 전북도당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정국과 무관하게 전북에서 민주주의 촛불은 계속되겠지만, 결과에 따라 지금보다 상황이 더 긴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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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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