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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결] "한표라도 더 vs 이탈표 막아라" 총력전

야3당 "탄핵안 부결땐 의원직 총사퇴" 배수진 / 친박계, 중립·초선의원 대상 반대표 행사 당부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국회 앞에서 기독교계 보수단체의 탄핵반대 집회(왼쪽)와 정의당의 탄핵찬성 연좌농성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정치사 갈림길에 선 여의도 정치권은 날 선 긴장감에 휩싸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여야 각 정파는 이해관계에 따라 각각 찬성표와 반대표 단속에 전력을 다했다. 탄핵안 가결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야권에 비박계까지 확실히 동참하면 최소한 207표로 가결되고, 이탈표가 생기면 190표 내외에 그치리란 비관론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탄핵안의 가부 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후폭풍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탄핵소추안까지 국회 본회의에 공식 보고된 상황에서 야권 3당과 새누리당 주류, 비주류 등은 사활을 걸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야권은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 시 소속의원 121명 전원이 총사퇴하겠다는 당론을 채택했다. 탄핵사유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도 “단 한 자도 고칠 수 없다”며 원안을 고수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 시 소속의원 28명이 총사퇴하겠다는 당론을 채택한 뒤 사퇴서에 서명했다.

 

정의당 의원 6명도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총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가 20대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야 3당 의원 전원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데 이어 표결시점까지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

 

탄핵안 통과여부의 캐스팅 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찬성표가 이탈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야당이 ‘세월호 7시간’을 탄핵안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내 중도성향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우려해 찬성표 숫자 확인을 거듭했다.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세월호 7시간’ 대목의 제외여부와 관계없이 탄핵안 표결에 동참해 찬성표를 던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표 행사를 당부했다.

 

황영철 의원은 “친박 핵심에서 의원들에게 전화로 탄핵안을 부결하는 방향으로 설득하는 것으로 안다”며 “위압으로 의원들의 소신있는 투표를 방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친박계는 이날 중립성향 또는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표심흔들기에 주력했다. 이들은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반대표 행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자진사퇴 의사를 직접 밝힐 수 있도록 ‘릴레이 건의’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야당이 탄핵 사유로 포함키로 한 ‘세월호 7시간’이나 사건의 발단이 됐던 태블릿 PC의 실체에 대해 의혹을 던지며 ‘4월 퇴진·6월 대선’을 다시 거론하는 등 막판까지 탄핵 대오를 흔드는 작업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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