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되면서 향후 박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으로 ‘끝까지 간다’와 ‘즉각 사퇴’ 등 두 가지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꼽는 모습이다.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펼쳐질 탄핵심판의 절차를 끝까지 밟아 반전의 기회를 엿보는 ‘끝까지 간다’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문제는 박 대통령이 명백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헌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가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최장 180일 동안 진행될 헌재의 탄핵심판과정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리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미 지난 6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의 면담에서 감지됐다. 당시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탄핵가결이 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는 없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조만간 헌재 심리에서 자신을 대리할 별도의 변호인단을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심판과 특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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