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오후 4시 10분 전주시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 TV 주변에 모인 시민 50여 명이 박수와 함께 “와~!”하며 탄성을 질렀다.
시민 김모 씨(43)는 “국민 누구나 생각했을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고, 다른 시민 박모 씨(68)는 “국정 안정을 위해 헌법재판소가 하루라도 빨리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전주시 덕진동 L카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 카페 대표 김윤권 씨(33)는 “ ‘탄핵안 국회 통과 시 선착순 100분에게 무료로 커피를 주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다행히 탄핵안이 통과돼 시민들에게 무료로 커피 나눔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분식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념 떡볶이 무료’공약을 내건 이 분식점 대표 김선영 씨는 “탄핵 가결 소식을 듣고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너무 많아 내일 팔아야 할 재료까지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시 전동의 한 맥주가게 앞에는 ‘박근혜 탄핵이 가결된 날입니다. 금·토·일 3일간 모든 테이블에 안주 ‘리엘나쵸칩’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단 박사모 출입금지’라는 내용의 세움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youtube)에서는 ‘Feel Q’라는 닉네임을 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어느 고등학교의 폭발적인 반응’ 영상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전주 상산고의 한 교실 상황이 촬영된 1분 48초짜리 동영상에는 TV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소식을 접한 학생 수십 명이 화들짝 놀라 복도를 향해 달리면서 소리를 지르는 음성이 고스란히 전달됐고, 동영상은 유튜브(yotube)에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82만 건을 돌파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상산고 학생들 자랑스럽고 멋있습니다’ ‘대한민국 해방을 맞이한 순간 같군요’ ‘미래 우리나라의 든든한 주역들’ 등 응원 글을 올렸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 옛 정문 앞에서 대학생 수백 명과 함께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남승현, 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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