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품위 훼손 이유 윤리위 제소 요구 / 시민단체 등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 행태"
익산시의회가 재량사업비 사용내역을 공개한 임형택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해 말썽이다.
재량사업비를 투명하게 공개한 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의원총회로서 지역사회 일각에선 비상식적인 행태다는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정례회가 끝나는 오는 21일 익산시의회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익산시의회가 개원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던 의원총회는 임형택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량사업비 사용내역을 공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초선인 임 의원은 당선이후 매년 자신의 홈페이지와 SNS 등에 매년 1억원 가량이 책정되는 재량사업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며 재량사업비 편성을 위한 주민 건의를 받기도 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재량사업비 내역을 공개하며 내년에 쓰일 재량사업비 편성을 위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임 의원은 재량사업비 내역을 공개하며 “검증 없이 편성, 사용되는 재량사업비를 공개해 이런 불신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의원의 행동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댓글 등을 통해 다른 의원들의 재량사업비 공개요구로 확산되기도 했다.
공개가 꺼림칙한 동료 의원들은 임 의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기도 했고, 강력 항의하는 의원들로 인해 지금은 공개했던 재량사업비 사용내역을 비공개로 바꿔 놨다.
특히 선배 의원들은 검증 없이 편성된다는 등 임 의원의 말꼬리를 잡아 공식 사과와 함께 의원들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윤리위 제소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는 의장단 회의를 통해 공식 건의된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는 재량사업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선함을 던진 초선의원을 비상식적으로 몰아붙이는 익산시의회의 행태를 강력 비난하고 있다.
익산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재량사업비를 검증할 수 있도록 즉각 공개하고, 검증을 회피한다면 재량사업비를 폐지해야 한다”며 “익산시의회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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