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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계란값 폭등·품귀현상 우려

산란계 농장 피해 직격탄 / 도내 대형마트 5~7%올라 / 충청·경기 1인1판 판매도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12일 전주의 한 대형마트 계란 진열대에서 시민이 계란을 구입하고 있다. 박형민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전북지역 계란가격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I가 김제, 정읍에 이어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계란대란’은 더욱 가사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이뤄진 가금류 살 처분에 따라 산란계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란 중품 한판(30개) 기준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소비자 가격평균의 경우 지난해 5416원에서 지난달 5648원, 이달 초 5826원으로 올랐다.

 

도내 대형마트 3사도 지난 8일부터 평균 5~7% 올렸다.

 

도내 이마트지점들은 알찬란(30구/대란)을 6280원에, 일판란(30구/특란)을 6480원에 팔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무항생제 행복대란(30입/대란)이 6300원, 행복생생란(30입/특란)이 6500원에 팔리고 있다. 프리미엄이나 1등급 브랜드가 아닌 일반 계란들도 개당 소비자 가격이 200원을 넘어선 셈이다.

 

AI 확산이 심각한 경기도와 충청지역의 일부 대형마트에선 ‘물량공급 부족’을 이유로 계란을 ‘1인 1판’으로 제한해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은 조만간 전국의 마트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도내 소비자들 사이에 ‘계란 파동’우려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에서 만난 주부 박상희 씨(43·전주시 효자동)는 “조류독감이 더 확산될 조짐이라는 뉴스를 접했다”며 “계란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 미리 4판 정도를 더 사려고 마트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아직 본사차원에서 AI 관련 판매물량 제한 등 지침이 내려오지는 않았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산란계가 육계에 비해 사육환경이 좋지 않아 AI가 발생하면 감염률이 높다”며 “상황이 이러다보니 산란계에 AI피해가 집중돼 계란 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번 AI가 지난 2014~2015년의 AI유형(H5N8형)보다 폐사 속도가 빨라 피해 규모도 역대 최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1일과 이달 4일 김제와 정읍 오리농장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십 수만 마리의 오리가 살 처분 됐다. AI가 도내 산란계 농장까지 확산되면 ‘계란대란’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은 앞으로 2주 내에 전남지역 겨울 철새가 북상할 경우 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향후 2주가 AI 확산 고비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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