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사람답지 못한 언행을 하는 사람을 개차반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
개차반은 개와 차반이 합쳐진 복합명사다. 여기서 차반(茶盤)이란 원래 새색시가 친정이나 시집에 갈 때 부모에 대한 공경을 담아 정성껏 차린 음식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요사이는 맛있게 잘 차려진 음식이나 밥상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런데 정성스런 음식 앞에 똥이나 먹는 ‘개’가 붙어있으니 개가 먹는 음식이란 뜻이 된다.
정성스럽고 맛깔스런 음식에 왜 이런 ‘개’가 붙었을까?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개가 접두어로 붙은 것을 보면 분명 이 음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다.
결혼을 마친 양가 혼주가 온갖 정성을 다해 서로에게 보낼 음식을 장만했다. 그런데 때마침 굶주린 똥개가 주변에서 침을 흘리고 있다가 참다못해 정성스레 준비해 놓은 차반을 헤집고 이것저것 마구 먹어 차반을 망쳐 놓았다. 이것이 개차반이다.
이렇게 사람답지 못한 언행을 하는 사람도 개차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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