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5시 전주 충경로 사거리에서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경찰 추산 1200여 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등을 촉구하는 외침이 울려퍼졌다.
지난 10일 5차 총궐기대회(7000여 명)와 지난 3일 4차 대회(2만여 명)에 비해 숫자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춤과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빈틈을 메웠다.
이날 처음으로 발언에 나선 김승수 전주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측 대변인이 ‘대통령은 세월호의 선장이 아니니까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2년 반 전에 했어야 했는데, 탄핵이 많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추위마저 잊은 채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연사(演士)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오지 않으면,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하야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조합 안주열 의장은 “세계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도 성숙한 집회문화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정경 유착한 세력을 철저히 가려내고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중앙중에 다니는 한 학생은 “지난주 청문회 영상을 보니 재벌 총수들이 일제히 모르쇠로 일관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출석도 하지 않았다”며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이 나왔는데, 우리가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 30분 충경로 사거리에서 본 집회를 마친 뒤 전주시청을 거쳐 풍남문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어 오후 8시 30분 풍남문 사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12월 31일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자’며 함성을 지른 뒤 모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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