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간 전파 우려…전북 21곳
정읍시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정읍시에서만 15일 동안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가 16곳에 달한다. 발생 초기, 철새에 의한 전파로 추정된 AI가 살처분이 이뤄진 인근 농장으로 확대되면서 ‘수평적 전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정읍시 정우면 육용오리, 고부면 토종닭, 영원면 육용오리, 소성면 육용오리 농가 등 4곳에서 AI H5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정우면 육용오리 1만5500마리, 고부면 토종닭 8000마리 그리고 고부면 토종닭 농장주가 관리하는 또 다른 토종닭 8000마리와 육용오리 2만6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영원면 육용오리 농가 2만2400마리, 소성면 육용오리 1만5000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고부면 토종닭 농가는 지난 12일 AI가 발생한 소성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1.3㎞ 떨어진 곳이다. 지난 17일 AI가 나타난 소성면 육용오리 농가는 지난 12일 AI가 발생한 소성면 육용오리 농가 3㎞ 내에 위치한다. 당시 전북도는 지난 12일 AI가 발생한 소성면 육용오리 농가 3㎞ 내 방역대에는 육용오리 농가 수가 미미해 역학적 관계가 적고, 토종닭 농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발생 농가에 한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그러나 살처분 농가의 3㎞ 내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면서 철새에 의한 전파 외에 농장 간의 수평적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기준 전북은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가 21곳, 음성 판정을 받은 농가가 19곳이다.
이 가운데 정읍시에서만 AI 양성 농가가 16곳, 김제시와 부안군이 각각 2곳, 고창군이 1곳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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