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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퇴진 때까지 국민 행동 계속"

전주 충경로 사거리 7차 도민 총궐기 2000여명 참석

“광장 사이로 촛불을 들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지난 24일 오후 5시 전주 충경로 사거리에서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경찰 추산 800여 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외침과 시국을 담은 가사로 편곡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졌다.

 

지난 17일 6차 총궐기대회(3000여 명), 10일 5차 대회(7000여 명)와 지난 3일 4차 대회(2만여 명)보다 숫자는 줄었지만,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캐럴 바꿔 부르기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빈틈을 메웠다.

 

추위를 잊은 채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연사(演士)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고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이철규 씨는 “12월 초에 상황이 정리될 줄 알았는데, 상황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고 부역자들이 퇴진하는 날까지 국민도 행동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준비 중인 한 대학생은 “우리나라 고위직 공무원들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예비 공무원들이 상심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가 빨리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난 24일 오후 전주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7차 주말 전북도민궐기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안봉주 기자

장수에서 온 이필재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한 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자꾸 연대하고 모여서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본 집회를 마친 뒤 풍남문 사거리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어 오후 7시 30분 “12월 31일 이곳 풍남문 광장에서 제야의 촛불을 들자”며 함성을 지른 뒤 모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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