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는 최순실을 향해 개의 분변을 던져 논란이 된 군산 출신 시민운동가 박성수 씨(42)가 이번에는 청와대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변기’를 보냈다.
25일 ‘둥글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박 씨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인터넷에서 2만 원에 구입한 ‘유아용 변기’를 직접 포장한 뒤 우체국을 통해 청와대로 발송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내용의 글과 동영상이 공개됐다.
박 씨는 “박 대통령이 외부 일정에서 전용 변기를 쓰기 위해 멀쩡한 변기까지 교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민 끝에 유아용 변기를 구입해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기구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박 씨는 지난 10일 열린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서 ‘실업자 박근혜 가카 돕기 모금운동’을 벌여 일반 시민들로부터 10원짜리 동전 500여 개를 모금했다.
박 씨가 지난 23일 변기를 청와대에 발송한 군산 소룡동 우체국의 직원들은 소포의 수신처가 청와대라는 말을 듣고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검색을 벌인 뒤 발송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우체국은 박 씨가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 비판 전단을 전국에 발송한 곳으로 박 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우체국은 압수수색을 당했고 직원은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박 씨는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은 변기를 갈아줄 사람과 돈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뜯어낸 수많은 변기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휴대용 변기를 사용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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