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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공연 100회 이상 열고 조직 활성화

문화소외계층 공연 확대 / 다문화 오케스트라 창단 / 연습실 신축·단원 충원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이 올해는 공공예술기관으로서 도민의 문화 향유 확대에 주력한다. 공연을 100회 이상 열고 찾아가는 공연·연수나 타 시·도와 연계한 교류공연을 강화한다. 교육학예실은 예술단과 연계한 국악체험학습을 늘리고 지역소재 작품개발을 위해 연구·세미나도 한다. 내부적으로는 단원 연습실을 갖춘 국악원 체험전수관을 조성하고 예술단원을 충원하는 등 조직 활성화를 꾀한다.

 

△전통·현대가 공존하는 무대

 

창극단(단장 조통달)은 판소리계 소설로 조선시대 풍자문학의 대표작인 ‘배비장전’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성을 앞세워 판소리에 중점을 두지만 대사는 현대적으로 바꾼다.

 

무용단(단장 김수현)은 동아시아 해양교역의 교두보를 구축했던 해상강국 백제의 기상을 창작무용극 ‘가온누리밝지’로 표현한다. 호쾌함과 유려한 문화를 누렸던 부드러움을 동시에 드러낸다.

 

관현악단(단장 조용안)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관현악 연주로 표현하겠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웠고, 첫번째가 적벽가 눈대목을 관현악으로 그려내는 ‘나라음악, 적벽’이다. 적벽가 이야기를 상징하는 창장곡과 함께 영상과 나레이션을 곁들인다.

 

순회공연으로는 무용단 ‘왕의 순행’, 관현악단 ‘국악콘서트, 락’이 군산과 고창에서 열린다. 경기도립국악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등과의 교류 공연과 상설 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도 이어진다.

 

△문화복지사업 발굴

 

도내 문화사각지대를 방문해 국악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6회 늘려 총 20회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전북지방경찰청, 전주지방법원과 연계해 장애우와 다문화가정을 해당 기관에 초청해 무대를 선보인다.

 

다문화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창단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 및 기업 등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 상반기에 해당 지자체 예산이 확보되면 정식 창단하고 국악교육과 예술캠프 등을 시작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문화소외지역 청소년 500여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자리로, 전라북도교육청, 완주문화재단, 민간기업 등과 공동 주최한다.

 

△연습실 신축 등 조직 환경 개선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지하에 위치해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했던 기존 연습실 대신 새 연습 공간을 만든다. 전북어린이회관 인근 도유지에 신축되는 전통문화체험전수관(가칭)은 상반기 기본설계 용역 발주를 하고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단원의 부족으로 배역·파트별 인원 불균형 등 문제점이 있었지만 예술단 단원 15명을 충원해 작품 완성도를 높인다. 채용 예정인원은 창극단 4명, 무용단 5명, 관현악단 5명, 공연기획실 1명이다.

 

● 신동원 전북도립국악원장 "국악원 작품 수준 향상 주력"

신동원(56) 전 순창 부군수가 지난 9일 전북도립국악원장으로 발령 받았다.

 

신 신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여 년 전에 도립국악원에서 근무했었는데 마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다시 왔다”면서 “돌아온 모천(母川)에서 죽을 각오로 열심히 일하고 싱싱하고 튼튼한 성과물들을 낳겠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약 3년간 도립국악원 관리계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을 국악원에서 보내면서 단원들의 여건이나 국악원의 운영 현황 등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게 됐다”는 그는 “국악원 작품의 수준 향상과 단원들의 기량이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원 출생인 그는 전북도 경제산업국 기업지원과장, 자치안전국 자치행정과장, 순창 부군수 등을 지냈다.

관련기사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작품 만들고 맞춤형 공연 늘린다 [전북문화 예술계 신년 설계] 국립전주박물관 - 지역민과 소통 확대 [전북문화 예술계 신년설계-전북문화관광재단] 도민 예술향유 늘리고 문화관광 활성화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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