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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행중 사망사고, 무단횡단이 1위

▲ 김하영 부안경찰서 서림지구대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운전자 또는 보행자에게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노인교통사고라 칭한다. 1인당 소유차량의 수와 차량통행량이 급증하고 이와 더불어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교통사고의 비율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인구 중 절반 이상이 무단횡단과 같은 보행 중 사고였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고 장소는 대부분 집 근처나 병원 등 평소 자주 다니는 곳에서 발생하고, 노인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인 이른 아침시간이 대부분이며 야간에도 빈번히 발생한다.

 

노인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을 보행자입장에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인지적인 측면에서 자주 가는 곳은 길과 도로사정에 익숙하여 편한 길로 다니고자하는 생각에서 부주의하게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신체적인 측면에서 노인들은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판단을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원인을 바탕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단횡단을 금지하는 교통안전교육·홍보활동을 통해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며 밤에 잘 보이는 야광 팔찌, 반사스티커 등의 안전장치를 배부함으로써 야간에 좀 더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어린이들과 달리 오랜 세월 굳어진 습관과 행동패턴으로 인해 단기간에 인식을 바꾸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시설이나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며 보행자인 노인뿐 아니라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역시 이루어져야 실제적으로 노인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보호구역과 마찬가지로 노인이 자주 보행하는 곳에 노인보호구역 설정과 주행속도나 주차를 통제하고 야간에 보행자가 잘 보이도록 조도를 높이고 반사표지판 등을 설치하여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 또한 노인들의 특징에 대해 운전자들이 이해하고 보행자를 고려해 운전할 수 있도록 한다면 사고는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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