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MC로 활동하면서 청년들과 문화 예술 활동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축제라는 것을 많이 보고 경험했다. 사람이 모이고 그곳에 다양한 콘텐츠 가 결합하면서 하나의 축제가 완성이 된다. 요즘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축제가 존재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콘텐츠로 한 축제들, 공간을 콘텐츠로 한 축제들, 학교나 단체가 주최가 되어서 하는 축제 등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장소·시스템 섭외 등 모든 것 처리
하나의 축제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부터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대부분 기관이나 단체들에 의해서 축제가 기획되고 진행이 된다. 사실 개인이 축제를 연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은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가장 크게 부딪히는 부분은 비용부분일 것이다. 축제를 열기 위해서는 시스템, 인력, 홍보 등 다양한 부분에서 비용이 발생되고 그 비용도 축제의 규모에 따라 매우 상이하겠지만 적은 비용이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야만 축제가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비용을 들여 만든 축제도 사람이 하나 없어 흥행하지 못하는 축제도 볼 수 있다. 실패 요인에는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있기에 이것들을 다 맞춰야 성공을 할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참으로 어려운 것이 축제의 흥행이 아닌가 싶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축제라면 날씨도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장소, 접근성, 인지도, 일자, 시간, 콘텐츠, 홍보채널 등 신경 쓸 것이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필자는 이러한 어려움이 많은 축제를 청년문화기획자 겸 MC 한 분과 함께 봄의 벚꽃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처음 시작은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원 벚꽃야간개장 행사에 맞춰서 간단한 이벤트나 버스킹 공연을 생각하던 중에 동물원이 AI확산으로 인해 휴장을 하게 되면서 봄에 가장 좋은 콘텐츠 중에 하나인 벚꽃을 보러 갈 곳이 없다는 안타까움에 ‘아! 우리가 한번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벚꽃축제를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고 급하게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게 되었다.
장소 섭외, 시스템 섭외, 푸드 트럭 섭외, 주류업체섭외, 프리마켓 팀 섭외, 자리배치, 무대행사 팀 섭외, 스태프 섭외, 홍보물 제작, 홍보, 사전예약관리 등등 작은 것부터 큰 것 까지 청년문화기획자 2명이서 준비해나갔다. 사실 사비로 준비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으며 준비해나갔다.
경험에서 온 깨우침 매우 커
그렇게 축제 당일이 오고 주차문제로 조금 난항을 겪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잘 해결이 되었다. 이제 축제를 시작하려고 하니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다. 열심히 준비한 축제가 철수 위기까지 가게 된 것이다. 정말 머리가 하얘지고, 답답했다. 하지만 상황 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기존 준비한 축제의 시간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축제를 진행하게 되었다. 수많은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과 함께 준비한 축제였지만 장소 협의 문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니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많은 걸 깨우치게 한 축제였다. 정말 어렵게 준비하면서 귀한 사람을 얻었고, 축제 준비하고 기획하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경험을 통해 몸소 배우니 아쉬움도 남았지만 너무 귀하고 값진 시간 이였다. 경험에서 오는 깨우침은 너무나 큰 것 같다. 청춘이니깐 가능한 배움의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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