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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김치 - 침채→딤채→김채→김치로 변화

김치는 예부터 내려온 우리 민족의 주식이다. 그런데 김치라는 말은 어떤 뜻인가? 그 어원을 거슬러 가면 ‘침채(沈菜)’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침채→딤채→김채→김치로 변화하면서 김치가 되었다.

 

김치를 ‘지’라고도 하는데 이는 김치를 뜻하는 ‘저(菹)’에서 나온 말로 조선 성종 때 인수대비가 부녀 교육을 위해 엮어낸 내훈에 보면 「저(菹)」가 「딤(딤채)」이었다.

 

그리고 성종 때에 간행된 두시언해에서 「저」를 「디히」라는 말로 번역하였다. 그 후 중종 때 최세진이 한자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훈몽자회에 「저」를 「딤조」라고 하였다.

 

「딤」가 구개음화하여 「짐」를 거쳐 「김」 또는 「김치」로 되었다고 한다. 구개음화는 ‘디→지→기’로 변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현대옥편에서도 「저」가 김치로 풀이되어 있다. 「디히」는 김치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디히」는 「지」로 변하여 현재도 쓰고 있는 말로써 예를 들면 오이지, 짠지 등을 들 수 있다.

 

‘동치미’는 통째 또는 크게 썬 무를 잠깐 절여 국물을 흥건하게 해 심심하게 담근 김치다. 어원은 ‘동침(冬沈)’으로 여기에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본래 김치의 어원인 침채(沈菜)에 ‘겨울 동(冬)’ 자와 김치를 나타내는 ‘침(沈)’ 자를 써 ‘겨울에 먹는 김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부르기 편한 동치미로 말이 바뀌어 오늘날처럼 ‘동치미’로 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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