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50% 이상 식재 불구 도난 잦아…시민의식 개선 시급
익산시가 도로변과 시내 중심지에 대대적인 꽃 심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훼손정도가 심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봄에만 비올라, 팬지 등 30여 종의 초화류 15만본을 도로변과 교통섬, 시내 주요 도로변에 식재했다.
예년에 비하면 50%이상 추가 식재하며 시내 곳곳을 화려한 봄꽃으로 물들였다.
여기에 밤에도 꽃의 화려함을 이어갈 수 있도록 꽃밭에 LED조명등을 설치해 어두운 거리를 아름답게 밝히기도 했다.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에게 계절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특히 시는 시민정서함양을 통해 시민갈등과 불신, 불협화음 등을 없애 내년 개최되는 전국체전도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 의식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로변에 많아진 꽃을 바라보는 시민들도 화려한 모습에 굉장한 호응을 보였다.
그러나 화려한 꽃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기쁨과 달리 훼손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실제 익산시청에서 전북기계공고까지의 거리 화단에 설치된 LED조명등은 10여개 중 3개가 도난당했고, 시내권 조명등도 2개나 사라졌다.
도로변에 식재된 화려한 꽃들도 무단으로 가져가는 시민들로 인해 3%가량 훼손됐다.
아름다운 꽃을 통해 쾌적한 지역 이미지를 만들고 시민정서함양을 이루겠다는 공감대를 일부 시민들이 훼손하고 있는 셈이다.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꽃을 함께 공유하며 지역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역사랑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야 한다”며 “한걸음씩 나아지기 위한 과도기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무단 훼손을 막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부녀회, 상가번영회, 학교, 공중위생업소, 병원, 약국 및 각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꽃과 화분을 무상제공하고 나섰다.
특히 계절별로 꽃을 가꾸면서 아름다운도시 조성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50만본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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