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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핸드메이드 시티', 전통문화전당이 이끈다

시, 올 초 계획한 전담TF팀 취소 / 프로그램 기획 등 인력 보충 필요

 

전주시가 올 초 도시 브랜드로 내건 ‘핸드메이드(Handmade·수작) 시티’ 조성에 한국전통문화전당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전주시는 ‘핸드메이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주 핸드메이드 시티 위크’행사를 개최했다. 내년에도 행사를 열 예정인 가운데 전주시가 올 초 문화정책과 내에 핸드메이드 TF팀을 신설해 자체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도적으로 행사 기획을 맡을 예정이다.

 

시와 전당으로 나뉘는 ‘행사 주체의 이원화’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 힘을 실어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전당 정체성과 고유 업무를 확고히 하고 시설을 활성화 하겠다는 의도다.

 

전주시는 올 초 외부 업체를 공모해 ‘전주 핸드메이드 시티 위크 2017- 전주 손길’을 선보였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과 지역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외부 업체 대신 자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가를 영입해 TF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취소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TF팀보다는 유통 네트워크 구축이나 공공 특화사업, 도시디자인 등 관이 개입해야 할 사업은 부서별로 분담하고, 지역 공방과 접촉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어나가는 것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맡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위크’ 행사 개최를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는 상설 기구나 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부적으로만 논의될 뿐 시와 전당 간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어 빠른 업무 분담이 요구된다. 또 현재 전당에서 ‘핸드메이드 시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은 두 명(팀장1·팀원1) 뿐이다. 전당 역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전문가와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관계자는 “전당에서 자체 기획을 할지 전문성을 갖춘 총감독을 위촉해 별도 기구나 팀을 만들지 논의 중이다”면서 “어떤 방식이든 실무 인력은 보충돼야 할 것 같고 사업도 지난해 사업 중 필요한 것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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