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수 도의원 제안에 예술인들도 필요성 공감
공연의상 및 소품 보관센터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북지역 공연예술인들도 대부분 보관센터 건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전북도의회 장학수 의원(정읍)은 25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역에서 방치되는 공연의상 및 소품을 모아 관리·보관하고, 도내 시·군 예술단과 민간 예술단체 등이 교환해 쓸 수 있는 공공 보관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4차 회의에서 처음 ‘도내 공연사업의 의상 구입비 낭비’를 지적했던 장 의원은 이날 임시회에서 ‘전북지역 공연사업의 최근 3년간 의상 제작·구입 내역’을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2016년 전북도 공연예술 분야 예산은 56억 6100만 원이고, 이중 약 6억 4300만 원(1,318벌)이 의상 구입비로 쓰인다. 최근 3년간 통계를 추산하면 약 19억 원이 의상을 구입하는데 쓰였다. 특히 전북도립국악원은 2016년 총 사업비 4억 9500만 원 중 1억 2700여만 원(약 25.6%)이 의상구입비로 쓰였고, 최근 3년간 의상구입비도 총 사업비(15억 2400만)의 약 24%인 3억 6500여만 원이나 된다.
장 의원은 “14개 시·군에서 대책도 없이 매년 막대한 비용이 의상 구입비로 소요되고 있다”며 “양질의 작품을 위해 의상 등을 새로 제작·구입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보관·관리하고 재활용해 추가적인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연예술 분야 지출관리 구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북 공연 지출관리조례’ 제정도 주장했다.
전북지역 공연예술인들 역시 공공 보관소의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도내 민간 공연단체 대표 A씨는 “민간단체는 연습실 월세를 내기도 빠듯하다보니 의상 보관 장소 구하기도 마땅치 않고 결국 대부분 버린다”면서 “공공 보관소의 필요성은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도 오랫동안 제기돼온 사안인 만큼 속도를 내 현실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관립공연단체 소속 B씨는 “관립예술기관은 할당된 예산을 다 쓰기 위해 불필요한 의상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보관센터가 생길 경우 좀 더 효율적인 관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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