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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카림 라시드' 展] 곡선의 멋…21세기 시적 디자인

가르보 쓰레기통 전세계 히트 / 심플·혁신·모던한 작품세계

▲ 가르보 쓰레기통(1996년)

세계 3대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전이 지난 6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디자인이란 우리의 삶을 시적·미학적·실험적·감각적·감성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카림 라시드는 자신의 미학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을 ‘감각적인 미니멀리즘(Sensual Minimal ism), 또는 센슈얼리즘(Sensual ism)’이라고 지칭하며 3000개가 넘는 작품을 디자인했다. 300개 이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1996년 그가 디자인한 가르보 쓰레기통(Garbo Trash Can)은 기존의 사각의 틀을 깨고 곡선으로 미국에서만 수백만 개가 팔리고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 MA)에 영구 컬렉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카림 라시드는 이집트인 화가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 196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캐나다로 이주한 후 ‘몬트리올 엑스포 67’에 가는 행운의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곡선으로 완벽한 궁형의 20층 돔, 입방체, 다각형, 유리판과 알루미늄판이 교체하는 건축물 등 일곱 살의 어린 카림 라시드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시된 건축물들은 지울 수 없는 인상과 각인을 남겼다. 또한 이민자들이 모여든 캐나다의 다문화도 그를 글로벌한 세계인으로 키웠다. 그 후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다닌 그에게 이탈리아의 문화와 대학 강의는 그의 디자인과 상상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우주적 숫자 8(2014년)

현대는 인간이 만든 무수한 물건들로 넘쳐난다. 대부분 직선으로 되어있다. 조물주가 만든 인체와 자연에는 직선으로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곡선을 사용해 가장 시적(詩的)인 디자인을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동시에 실용적이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흐르듯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한 그의 작품들은 심플하고 혁신적이며 모던하다. 또한 화려한 색상의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핑크를 많이 사용했다.

 

그는 “핑크는 긍정적이며 속세에서 초연한, 고상한 색이라 생각한다. 또한 명확하며 낙관적인 에너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며 핑크를 가장 사랑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핑크를 사랑하는 점도 나와 같고, 강렬한 색상과 심플하며 감각적인 디자인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그의 보색 대비는 천박하지 않고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신세계다.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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