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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전시 작품 배치 교체 논란

내달 개막 아시아현대미술전 / 관장·학예팀간 '불통' 표면화

다음달 1일 개막을 앞둔 전북도립미술관 국제전 ‘아시아 현대미술전-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배치를 두고 최근 임기를 마친 미술관장과 학예연구팀간에 잡음이 일었다.

 

전시를 주도적으로 기획했던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은 29일 “지난 27일 임기를 마친 후 배치를 완료한 작품의 3분의 1가량이 학예실에 의해 임의로 바뀐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 ‘미술기획과 기획자를 무시하는 학예실의 병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예실 관계자는 “미술관의 입장에서 전 연령이 향유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신을 노출한 작품 등 학생들이 관람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는 전시작이 있어 이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 관장이 지난 3년간 논의·타협을 수용하지 않는 업무 방식을 보여줘 왔고, 또 임기 기간 예우를 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잡음은 지난 3년간 이어져온 전북도립미술관 관장과 학예실간 소통 부재로 인한 내부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 관장 체제를 앞두고 학예실·관장 등 내부 업무 역할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을 노출했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지역 미술인들은 “다음달 관장이 바뀌는 만큼 그동안의 잡음을 반면교사 삼아 내부 소통과 미술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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