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관내 사업에 대한 결재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모든 사업을 다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과장과 부군수가 협의를 통해 도출한 사안을 군수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죠.”
최용득 장수군수의 건강 이상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 군수와 지근거리에서 생활했던 전직 부군수들의 입을 통해 그의 지나온 임기동안의 건강을 체크해봤다.
본지가 만난 전직 부군수 대부분은 “최 군수를 상관으로 모셨기 때문에 (최 군수에 대한)말을 아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지만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 군수는 지난 2014년 7월 취임이후 정상적으로 활동하다가 9월쯤 건강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 전북대병원에서 2개월 정도 치료받은 뒤 군정에 복귀했고, 복귀 직후에는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인지능력에 문제가 나타났고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전직 부군수A씨는 “아마 2014년 추석 때 군수님이 2달 정도 입원하고 퇴원했던 이후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했다. 사업 결재 역시 직접 의사를 묻고 결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건강이 조금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군수를 대신해 관내 행사장에 자주 참석했다는 전직 부군수 B씨는 “내가 근무할 당시에는 관내 행사에도 자주 참석했고 간단한 축사와 인사정도는 했다. 대외활동 역시 왕성한 건 아니었지만 군정수행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B씨는 “주요 정책은 실무진과 실과장, 부군수가 군수실에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이후 군수님에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의견을 묻고 군수님이 최종 승인하면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한 과정에는 군수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결정된 내용을 보고하고 승인만 받았다는 말로 해석된다.
전직 부군수 C씨 역시 “개인적으로 현재의 군수님의 건강 상태를 판단한다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리 나쁜 것도 아니라고 본다”며 “꾸준하게 운동을 해 신체적으로 별 문제는 없지만 발음 상태가 좋지 않아 대외적 활동을 삼가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수님이 직접 회의를 리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무진들이 의논하고 결정한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뒤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역시 주요 사업 결정과정에서 간부들과의 치열한 논의과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추측케 하고 있다.
그러나 C씨는 “물론 나도 모르는 군수님의 건강상태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 판단에서는 군정수행 능력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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