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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고향서 근무하는 최명규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기획부장 "지역 인재 양성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도내 자치단체와 협력 '전북 자존의 시대' 앞장 / "한옥마을 변신 놀라워"

“11년 만에 고향 전북으로 복귀했습니다. 정말 많이 변했네요. 수많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는 한옥마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2005년 전주시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장 업무를 끝으로 행정안전부로 올라간 뒤 11년 만에 지난 9월 13일자로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전 지방행정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긴 최명규 기획부장(51·2급)은 변화하는 고향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명절때 마다 고향 전주에 내려오기는 했지만 짧은 귀향이라 두루 살피지 못했던 최 부장은 달라진 전주 한옥마을과 전북 도청 인근 신시가지, 그리고 혁신도시의 변모된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관광객으로 북적여 발디딜 틈 없는 한옥마을의 모습은 마치 국내외 유명 관광지에 온 듯한 느낌이었고, 신시가지는 서울 명동, 혁신도시는 수도권 위성도시의 모습과 흡사했다고 한다.

 

최 부장은 “전북에 사시는 분들은 잘 못느끼시겠지만 종종 한 번씩 고향에 들르는 출향인들은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라고 했다.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만큼 고향을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온 그는 “내가 고향 전북에서 근무하며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재양성의 질을 높여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가진 우수한 강사진과 시설, 그리고 전국에서 모여드는 교육생들을 전북과 상생, 연계하는 협력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전북도청을 비롯한 14개 시군과 연계한 교육, 관광, 상생 협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안전부나 국민안전처, 대통령소속 위원회 등에 파견으로 나가 근무하다 보니 전북의 가장 큰 단점은 서로를 이끌어 줄 선후배 ‘인맥’이 부족한 점이었다”며 “타지역의 경우 선후배가 서로 이끌어주며, 요직인 정부부처 등에 고루 포진돼 있지만 숫자가 적은 전북은 힘의 논리에 따라 항상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 부장은 “마침 전북에서 ‘자존의 시대’가 주창됐는데 적극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하겠다”며 “나부터 먼저 스스로 전북을 자랑스러워하며 아끼겠다”고 말했다.

 

완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3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최 부장은 지난 2001년 전북도청 사회복지담당을 시작으로 전주시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행안부 국가기반보호과장·특수재난지원관, 국민안전처 복구총괄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전북도 최병관 기획조정실장과 이현웅 도민안전실장이 모두 행시 동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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