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26~29일 국립무형유산원 / 예능 공연·기능분야 전시·체험행사·국제포럼 등 다채
전통은 끊임없이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해 우리 곁을 지켜왔다. 겨우내 마당에 묻어두는 옹기를 흉내 낸 김치냉장고, 개량된 생활한복 등은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이렇듯 무형문화유산이 가치를 이어오기까지는 예·기능 보유자와 전승자, 이수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들이 노력으로 지켜온 한국 무형문화재의 원형과 변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김정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이 마련한 행사는 기·예능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무형문화재 축제다.
26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예능 공연, 기능 전시, 체험행사, 국제포럼 등을 통해 무형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창조적인 계승·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7일에는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전통연희와 풍물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이수자 합동공연: 시간의 단면’이 열린다. 젊은 이수자의 노래와 춤, 연주가 국립발레단, 인디밴드 크라잉넛과 만나 기대를 모은다. 남궁연 씨가 공연감독으로 나서 전통공연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냈다.
28일에는 강강술래, 아리랑, 택견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 뿌리 깊은 삶, 협화(協和)’, 줄타기· 발탈 등 소멸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긴급보호 무형문화재 지원공연’, 판소리, 호남살풀이춤 등 전북의 지역적 특색을 만날 수 있는 ‘전주시 무형문화재 예능 공연: 일생일대’가 열린다.
기능 분야 전시도 다양하다. 국가무형문화재들의 전승 과정을 영상·그래픽 등으로 선보이는 ‘주제관’, 인간문화재 100여 명의 작품 250여 점을 전시하는 ‘국가무형문화재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구성된 ‘전승공예대전 역대 수상작관’,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한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인증제관’, 장인과 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해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협업관’ 등이다.
전통공예품을 만들거나 예능을 배우는 체험 행사와 국제 학술 포럼도 마련된다.
전 세계 무형문화재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무형문화재와 도시의 지속가능한 공존방안을 찾아보는 ‘제1회 세계 무형문화유산 포럼’은 27·28일 유산원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