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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술은 어떠해야 하는가

전북민족미술인협 '광장미술과 시민예술'전 / 19일까지 전주 복합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 / 다음달도 매주 금요일 강연

▲ 진창윤 작품 ‘ 2016년 겨울의 관통로’

“제 작품은 지난겨울 관통로에서 거꾸로 가는 역사를 바로잡고자 외치던 얼굴들입니다. 이들의 촛불로 세운 정부가 민주주의를 바로 잡기 위해 적폐를 청산하고 있는데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 살아있는 예술은 어떠해야 할까요? 더 깨지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만 현실에 안주하려는 저 또한 예술계의 적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진창윤 미술가)

 

(사)전북민족미술인협회(회장 진창윤)가 19일까지 전주의 복합문화공간 ‘차라리 언더바’에서 여는 정기전 ‘광장미술과 시민예술’은 이 시대의 미술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했다.

 

전북민미협 회원들은 민주시대가 도래했다고 믿었으나 보수 정권인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퇴보한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고 ‘우리는, 오늘의 미술은 어떠해야 하는가? 2017년의 민중미술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따라서 이번 정기전은 ‘예술의 사회적인 필요성과 진보적 다양성’에 집중했다. 습관적인 붓질이나 자기만족에 빠지진 않았는지 자성하고 형식주의와 예술지상주의를 깨고자 했다.

▲ 조양호 작품 ‘명박스럽다(1)’

고형숙, 김미경, 김맹호, 박홍규, 송은경, 이기홍, 이민정, 이봉금, 임연기, 정하영, 전정권, 진창윤, 조양호, 한숙, 허길영, 황의성이 참여했다.

 

전북민미협은 전시와 함께 11월 말까지 ‘예술인문아카데미-No.1 지하문화보고서’를 진행한다. 과거 민중미술활동이 정치·사회적 활동에 근거했다면 오늘날의 민중미술은 시민참여적인 대안 또는 예술 운동에 가깝다.

▲ 전주 차라리 언더바에서 열리고 있는 ‘예술인문아카데미-No.1 지하문화보고서’.

예술은 시민들의 삶 안으로 들어와 가치관과 행동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아카데미를 기획한 송상민 전북민미협 사무국장은 “그동안 화이트 큐브(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소수자를 위해 행해졌던 예술이 야외로, 광장으로, 삶으로 더욱 확장돼야 하고 이를 통해 시민사회의 문화적인 성장과 예술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며 “아카데미에서는 ‘인생학교’처럼 삶과 밀접한 인문학적인 예술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차라리 언더바’에서는 이영범 경희대 교수가 ‘도시재생에 길을 묻다-우리에게 필요한 생태적이며, 사람중심 도시디자인이란’을 주제로 대화한다.

 

박재호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코리아 대표, 한숙 미술가 등이 강사로 나서는 아카데미는 11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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