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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꽃향기 화폭에 풀어내

나혜진 서양화가 첫 개인전 / 27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

▲ 나혜진 작품
나혜진 서양화가는 황량한 도심 속에서 생명력을 찾는다. 변화가 없는 회색빛 공간에서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고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것들을 화폭에 담았다. 아파트 옆에서 매년 봄을 알리는 목련이나 교회 앞에 흐드러지게 핀 장미, 도로를 달리다 우연히 본 해바라기를 그렸다.

 

나 미술가가 17년 간 담아온 도심 속 꽃향기들을 처음으로 풀어낸다. 18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The 1st Exhibition by NA, HYE-JIN’.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그는 “어린 시절 등하교 길에 숲과 들판이 있었는데 소나무 숲의 아침향기와 그 사이로 쏟아지던 햇빛의 따뜻한 촉감을 잊지 못한다”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그 시절의 순수와 낭만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꽃을 품은 숲속과 다양한 색이 서로 어우러진 자연의 풍경, 꽃향기까지도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색과 향이 단조로운 도시에 살면서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핀 꽃이 무척 소중해졌다.

 

그는 “그림 안에는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주변 분위기와 나의 감정 상태가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내 삶의 일부”라며 “그림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듯이 사람들과도 그림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 미술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전북미술대전 특선, 온고을 미술대전 특선 등을 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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