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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해양제사 현장 '부안 죽막동 유적' 사적 지정

동아시아 해상 교류 길목 제사용 토기 등 유물 출토 / 3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 풍어 기원 용왕제 이어져

▲ 부안군 변산면 적벽강 해안절벽에 있는‘부안 죽막동 유적’전경.

부안군(군수 김종규)은 19일 문화재청 고시 제2017-127호로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부안 죽막동 유적(扶安 竹幕洞 遺蹟)’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부안군 변산면 적벽강 해안절벽의 죽막동 유적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중요한 길목으로 고대부터 지금까지 뱃길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양제사가 행해져 오고 있다.

 

지난 1992년 발굴조사에서 백제, 가야, 통일신라부터 조선, 중국, 일본에서 만들어진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다양한 유물(제사용 토기, 금속유물, 토제·석제 모제품, 중국 도자기 등)이 출토돼 동아시아 최대 해양제사유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에도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개양할미와 그의 여덟 딸을 모신 수성당이 위치하고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해양제사유적의 성격을 간직하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사적 지정이 세계유산 등재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죽막동 유적 일대는 채석강·적벽강 일원(명승 제13호), 후박나무 군락지(천기 123호), 수성당(전북유형 58호)등이 있는 우리나라 최대 문화재 밀집지역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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