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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초록시민강좌 ' 제1강 윤성식 고려대 교수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경제문제도 해결"

부처님 말씀 중심으로 / 경제·정치 이야기 풀어 / 흔들리지 않는 자세 강조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17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 첫 강의가 지난 19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비전홀에서 열렸다.

 

첫날 강사로 나선 고려대 행정학과 윤성식 교수는 ‘부처님의 부자수업, 부처님의 정치수업’을 주제로 부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돈과 정치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버클리대 경영학 박사, 동국대 불교학 박사, 공인회계사, 텍사스대학(오스틴) 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지낸 그는 “흔히 생각하기에 불교는 돈과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는데 부처님 말씀 안에도 돈 이야기가 잔뜩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불교 경전안에도 ‘벌이 온갖 꽃을 채집하듯이 밤낮으로 재물을 얻으라’, ‘재물을 현재에 가지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다’ 등 돈과 관련한 구절이 반복해서 나온다”며 “돈을 어떤 마음으로 벌고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할 뿐 돈을 벌고 모으는 것에 나쁜 마음을 가질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늘어나면 좋아하지 말고 ‘늘어나는구나’하고 보고, 돈이 줄어들면 슬퍼하지 말고 ‘줄어드는구나’ 하고 보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며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교수는 돈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라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돈은 경제이고, 경제는 정치가 바꿀 수 있다”며 “흔히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정치가 밥 먹여주냐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정치가 밥을 먹여준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그 이유로 노년층이 정부로부터 받는 돈이 자식으로부터 받는 용돈의 2배 이상인 것과 연 100만 원을 지급하는 성남시 청년배당,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예로 들었다. 또한 스위스의 경우 정치 참여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행복도가 높은 것도 언급했다.

 

그는 “나라 안에 빈궁한 자가 있거든 재물을 내어 구제해 주라, 가난으로 인한 고통이 죽음으로 인한 고통보다 크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소개하며 “돈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초록시민강좌에서는 김영란 전 대법관이 ‘공정한 한국사회를 위한, 김영란의 제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초록시민강좌는 오는 11월 29일까지 매주 한차례씩 열린다. 문의 전북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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