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장원·보존회원 등 5일 국립무형유산원서 국악대공연 '비손' 마련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역대 장원자들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임·회원들이 침체한 전주대사습놀이의 부흥을 기원한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심사 비리로 촉발된 이사진 갈등, 대통령상 취소 등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치렀다. 그러나 절대적인 출전자 수 부족 등으로 ‘경연’과 ‘축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었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는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 방편 중 하나로 전주대사습놀이 부흥을 기원하는 국악대공연 ‘비손’을 마련했다. 비손은 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병이 낫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비는 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5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역대 장원자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임·회원 등 60여 명이 참여한다. 뜬쇠가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비나리’로 시작을 알린다. 육자배기, 태평무, 강정렬 고제 가야금병창, 시조, 살풀이춤, 경기민요, 진쇠춤, 원장현류 대금산조 공연이 이어진다.
‘대사습 찬란한 역사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한국 국악계를 대표하는 이일주·송순섭·조통달·김수연 명창이 출연해 전통의 명맥을 되살린다. 남자 명창들의 무대와 학생부 장원자들의 무대도 마련했다. 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보존회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전면 배제되면서 동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존재감마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전주대사습놀이 화합을 위한 반성과 다짐의 자리”라며 “심기일전해 침체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자정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도 그 이유다.
이외에도 송 이사장은 전주대사습놀이 활성화 복안으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개최일 고정,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 추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운영위 재구성 등을 밝혔다.
한편 보존회는 내년 2월 총회를 통해 새 이사장을 선임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투표권이 있는 임·회원은 총 3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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