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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교직생활 보따리 풀고 초가집으로…

이금연 만경중 교장 미술교사 특별전 참여 / 12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 이금연 작품 인생여정

이금연 김제 만경중학교장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35년 교직 생활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한다.

 

이금연 교장은 12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2017 미술 교사 특별전 ‘흐름과 맺음’을 진행한다. 이는 전북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에서 전북 미술 교육을 위해 헌신한 교사 8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전시회의 일환이다.

 

그는 “수많은 제자와 호흡을 함께하면서 교육 활동에 매진하는 가운데도 작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오랜 시간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해왔다”며 “정든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 나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고 전시 계기를 밝혔다.

 

이 교장은 정겨움과 안타까움이 서린,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리운 풍경을 표현한다. 그에게 그리운 풍경은 ‘보따리’와 ‘초가집’이다. 보따리는 자식을 향한 사랑, 초가집은 순수한 정(情)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 이금연 작품 묵은 기억

“밖에서 돌아오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보따리, 명절날 되돌아가는 자식들 손에 들려주던 보따리에는 사랑과 희망이 숨어있습니다. 보따리 안에 뭔가를 담아 묶고 풀어헤치는 과정이 인생 여정과 같지요. 또 초가집 풍경도 그립지만, 그 풍경 속 순수한 정이 더 그립습니다. 이제 저는 교직이라는 보따리를 놓고, 초가집으로 떠나려 합니다.”

 

그는 내년 2월 정년 퇴임 후 지리산에 위치한 자택에서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교장은 고창 출생으로 원광대 도예과,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했다. 2012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전북도립미술관 개관 초대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초대전 등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한국공예가회, 전북공예가회, 원광공예가회, 중등미술교사회, 한국미술협회 김제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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