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두리문학 출판기념 및 제9회 두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1일 전북문학관에서 열린 가운데 류희옥(68)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 시인은 만장일치로 류희옥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히면서 “두리문학의 역사와 류 시인의 문학적 역사를 떼어 생각할 수 없다”며 “류 시인이 두리문학 안팎에서 발휘한 역량과 융화력은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노을이 재가 되어 식어가는 산사(山寺) 무념(無念)의 신사(神師)가 지나간다/ 댕그랑 댕그랑~/ 스님은 무상(無想)을 읽고/ 나그네 무섬을 읽고/ 짐승은 줄행랑치고/ 하나의 소리 속에 울리는 이분음(二分音)/ 만등(卍燈)이 꺼지면 홀연 타는 불덩이/ 풍경(風磬)의 집에서 바람 주인(風主) 별빛을 흔드누나/뗑그렁 뗑그렁~~~ (류희옥, 풍주風主)
김 시인은 류 시인의 작품을 낭송한 뒤 “풍경은 바람이 있어야 소리를 내고 육신도 정신이 깃들어야 사람답다”며 “이 시를 반복해 읽다 보면 ‘님의 침묵’이 보인다”고 평했다.
류희옥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더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전북 문단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 시인은 1989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했고 시집 <바람의 날개> , <푸른 거울> 등을 남겼다. 푸른> 바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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